보름달아래 올리는 천제
10월 23일,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야외 보름 천제
사단법인 국학원(충남 천안)은 지난 10월 23일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천1단에서 전통방식 보름천제를 올렸다. 국학원 근무자를 비롯해 각 지역에서 온 국학강사, 교육생, 천안시민 등이 참석했다.
세계 최대 국조단군왕검입상 앞 천제단 주변을 쑥을 태워 정화하는 번시례에 이어 주제자인 장영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장이 천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천을 선언했다. 하늘에 참석자들의 마음을 고하는 고천문을 대신해 이념, 사상, 종교를 넘어 인류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기도’ 시낭송과 함께 촛불을 켜는 점촉, 정성스럽게 향을 올리는 분향, 포도주를 세 번 따라 올리는 헌작 등 한민족 고유의 천제방식을 따랐다.
또한 이날은 한민족역사문화공원 확장개축을 맡고 있는 강남춘 팀장이 공사성공을 기원하는 헌작이 별도로 이루어졌다.
천제를 마친 후 장영주 공원장은 참석자에게 “2008년 공원개원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고 최근 세계에서 활약하는 기업가, 문화계인사를 비롯한 사회저명인사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 참석자들은 국혼을 지키고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인류평화를 실현하기위한 홍익철학을 전하는 귀한 사람들이다.”고 격려하며 “일본이 국조를 모신다는 이세신궁의 장구한 역사와 이세 시(市) 전체가 신궁인 규모에 비하면 단군왕검 할아버지가 서 계시는 이 공원이 이제 시작이지만 정성스런 마음만큼은 훨씬 앞서 나가자.”고 했다.
이날 까만 하늘아래 둥근 보름달과 단군왕검 할아버지가 들고 있는 지구 위에 보이는 북극성만 유난히 빛나 신성한 분위기 속에 천제를 마쳤다.
국학원은 매월 음력 보름이 있는 주말 전통 방식을 복원한 한민족 보름천제를 하고 있다.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니 참석하여 자신의 소원을 올려보는 것도 좋겠다.
